AI 챗봇으로 실감 영어학습..스픽 AI 튜터 기능 사용해보니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3. 1. 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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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스픽이지랩스(Speakeasy Labs)’가 지난달 자사 교육 앱 ‘스픽(Speak)’에 ‘AI 튜터’라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기존에 영어 학습을 위해 실제 외국인과 전화 통화를 하던 것을, 근래 발달한 AI 기술을 이용해 챗봇을 통해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AI 튜터의 기본 기능은 미리 정해진 상황에 따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가령 ‘설레는 개강일’을 선택하면 마치 개강일에 새로운 친구를 만난 것 같은 상황을 가정하고 챗봇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미션 3가지가 주어지므로 이를 최대한 달성하려는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면 된다. 기자의 경우 개강일에 만난 친구와 함께 이산수학 수업에서 선형 동차 점화식을 배울 예정이라는 대화를 시도했다.
대화가 얼추 마무리될 것 같으면 앱에서 ‘레슨 완료’라는 알림을 띄우고 결과창이 나타난다. 기자의 경우 서로 소개하고 스몰토크를 시도하라는 미션은 성공했지만, 나머지 2가지 미션을 성공하지 못한 상태로 대화가 끝나 버렸다. 또한 대화 과정에서 다소 어색한 표현을 사용했을 경우 이를 어떻게 교정해야 할지 알려준다.
AI 튜터의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자유 토픽 롤플레이’다. 미리 정해진 상황이 아닌, 내가 직접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마땅한 상황이 떠오르지 않을 경우 ‘랜덤 주제 뽑기’를 눌러 아무런 주제를 생성하고, 이를 직접 수정할 수 있다.
기자의 경우 여행사 직원에게 화성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더니 너무 비싸다며 거절당했고, 곧이어 남극 여행을 부탁했더니 저예산 여행에 안성맞춤이라는 답을 내놨다. 또한 남극 여행을 가면서 값비싼 호텔 대신 저렴한 호스텔을 이용하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물론 이는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대화이지만, 현실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대화를 AI를 통해 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측면이 있다. 이외에도 ‘외계인이 지구를 침입해 경찰에 신고하는 상황’ 등 비일상적인 상황을 가정해도 AI는 이에 맞는 대화를 기필코 생성해 낸다.

대화를 이어나가기 어려울 경우를 대비한 각종 장치도 만들어 놓았다. 상대방이 한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밑의 번역 버튼을 누르면 한국어 번역이 나타난다. 또한 마땅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으면 우측 하단의 전구 버튼을 눌러 추천하는 대답 목록을 볼 수 있다. 가령 위의 대화에서는 아래 사진과 같은 3가지 대답을 추천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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