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해양오염사고 32% '대폭 감소'

현장 중심 사고대응체계 효과

지난해 부산·창원·사천 지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윤병두)이 발표한 2022년 해양오염사고 통계에 따르면 동남권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75건이며 오염물질 유출량은 11.6kL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오염사고 발생건수가 32%, 오염물질 유출량은 89% 감소한 수치다.

주요 사고 발생지역은 부산이 40건(5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염물질 유출량은 사천이 3.9kL(34%) 가장 많았다. 사고 원인은 작업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34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으며 선체파손, 해난, 고의사고 등이 뒤를 이었다. 오염원별로는 어선에 의한 오염사고가 22건(29%)에 이른다.

그동안 남해청은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부산항 북항 5부두 등 6대 취약해역을 선정, △24시간 해양오염 대응반 운영 △태풍 내습기 피항 선박 중점관리 등 집중적으로 예방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하계 태풍 내습기에 해양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내 적재된 유류를 옮기고, 선체 파공을 봉쇄하거나 안전한 구역으로 예인하는 등 적극적인 배출방지조치를 취했다. 북항 5부두의 경우 다수의 선박이 장기간 방치된 점을 파악해 집중관리에 나서 유조선 사고 유출량을 전년 대비 93% 감소시키기도 했다.

올해 남해청은 해양오염사고 감소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사고대응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해양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교육과 홍보 활동을 지속하며 해양오염 취약요소를 발굴해 내실 있는 지도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하창우 해양오염방제과장은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총력대응을 통해 관할해역이 청정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친환경선박 도입 등 해양환경 변화에 발맞춰 복합해양사고 대응역량 확보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실효성 있는 방제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