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고혈압·당뇨는 물론 관절염의 주범"…발생위험 2배 ↑

강승지 기자 2023. 1. 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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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인 성인은 고혈압·관절염·당뇨병 발생 위험이 1.6배에서 2.3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국내 성인에서 복부 비만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게 연구의 결론"이라며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해 비만을 관리·치료하려는 사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 못지않게 복부비만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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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교수팀, 복부비만이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 분석
ⓒ News1 DB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복부비만인 성인은 고혈압·관절염·당뇨병 발생 위험이 1.6배에서 2.3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는 물론 복부비만 관리에 집중하라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만6481명을 대상으로 복부비만이 각종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남성의 허리둘레가 90㎝ 이상(여성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간주했다.

복부비만인 사람은 정상 허리둘레를 가진 사람보다 평균 나이·수축기(최대) 혈압·이완기(최소) 혈압·흡연율이 높았고 키는 컸으며 체중은 더 나간 반면 소득·학력·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복부 비만인 사람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으면 고혈압·이상지질혈증·관절염·당뇨병 발생 위험이 허리둘레가 정상이 사람보다 각각 2.3배·1.6배·1.6배·1.6배 높았다. 반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복부 비만자가 15% 낮았다.

보통 허리둘레가 두꺼워지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져 지방 세포의 부피가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진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압을 높일뿐만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이 된다.

복부비만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앤지오텐시노겐이라는 단백질의 혈중 농도를 높여 혈압을 오르게 한다. 복부비만이 골관절염뿐만 아니라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발병과 진행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연구팀은 "국내 성인에서 복부 비만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게 연구의 결론"이라며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해 비만을 관리·치료하려는 사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 못지않게 복부비만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설명했다.

한편 체중이나 체질량지수의 증가보다 허리둘레의 증가가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 위험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특히 제2형(성인형)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발생에서는 체질량지수보다 복부 비만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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