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출 절차 본격 가동…1차 후보군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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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현 회장이 용퇴를 선언함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새 인물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은 이날 10명 내외의 1차 후보군을 추리며,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본격 가동했다.
18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자회사 대표, 지주·은행 일부 임원, 해외 법인장 등 내부 출신 후보 20여명과 외부 후보 10명을 놓고 1차 후보군 선정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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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덕·박화재 내부출신 부상…외부에선 임종룡·조준희 거론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손태승 현 회장이 용퇴를 선언함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새 인물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은 이날 10명 내외의 1차 후보군을 추리며,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본격 가동했다.
18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자회사 대표, 지주·은행 일부 임원, 해외 법인장 등 내부 출신 후보 20여명과 외부 후보 10명을 놓고 1차 후보군 선정작업에 나섰다.
이날 선정되는 1차 후보군(롱리스트)은 10명 내외로, 대상자는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평판 조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임추위는 이달 말쯤 2~3명으로 후보군을 좁힌 뒤 이른 시일 내에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확정된 1차 후보군이 대외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신한·기업은행 등에서 내부출신 인사가 발탁된 선례가 있는 만큼 우리금융도 현직 내부 인사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용퇴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되고, 기업은행도 내부 출신인 김성태 신임 행장이 임명된 바 있다. 내부 출신이 선임되면 '낙하산' '관치'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내부 출신으로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원덕 행장은 충남 출신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그룹내 2인자로 꼽히면서 내부 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박화재 사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상고를 졸업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와 마찬가지로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4대 금융지주 고위 임원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박 사장은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과 서초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지난해 초 신설 지주사의 사장에 오르면서, 그룹 업무를 일임 받아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우리금융 전직 출신 중에선 권광석 전 행장과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총괄부문장,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전 우리금융 부사장), 장안호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출신 역시 배제할 순 없다. 외부에선 관료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임 전 위원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경제 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장을, 박근혜 정부 시절엔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며 금융지주사를 이끌었던 경험도 있다.
경북 상주 출신의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의 첫 공채출신 은행장으로, 퇴임 후 YTN 사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지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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