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서 외연 넓힌 김건희, 문화 넘어 식량안보까지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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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함께 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기존 문화 콘텐츠 영역을 넘어 식량안보 문제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대통령 부인으로서 행보에 그치기 보다 UAE 주요 유력 인사들의 방한을 권유하면서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 순방에 외교내조로 힘을 보탠 것은 물론, 기후위기 속 식량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면서 무게감 있는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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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유력 인사들과 친밀한 분위기로 대화
경제외교 순방 측면 지원 평가
두바이에선 식량안보 이슈 꺼내, 다보스에도 동행
【두바이(UAE)·취리히(스위스)=김학재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함께 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기존 문화 콘텐츠 영역을 넘어 식량안보 문제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대통령 부인으로서 행보에 그치기 보다 UAE 주요 유력 인사들의 방한을 권유하면서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 순방에 외교내조로 힘을 보탠 것은 물론, 기후위기 속 식량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면서 무게감 있는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스위스로 이동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참석에도 동행해 경제외교 순방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17일(현지시간) 두바이 미래박물관을 방문, 셰이카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알 막툼 공주와 환담을 나누면서 활발한 문화적 교류를 당부했다.
라티파 공주는 두바이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의 딸로, 두바이 문화예술청장으로서 문화·예술 정책을 이끌고 있다.
아트페어, 북페어, 두바이 디자인주간 등 미래를 준비하는 두바이 프로젝트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것을 언급한 김 여사는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라티파 공주도 이에 화답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여사는 라티파 공주의 상당한 태권도 실력도 언급하면서 "편하신 때 한국에 오셔서 우리 문화를 직접 느끼실 날을 고대한다"고 한국 방문을 제안했고, 라티파 공주도 이에 응했다.
앞서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국빈 오찬에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 옆자리에 배석해 방한 예정인 만수르 부총리에게 관광지를 추천해주기로 했다.
김 여사는 모하메드 대통령 모친인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와의 친교 만찬에선 파티마 여사가 UAE 여성 인권 향상에 많은 노력을 쏟은 것에 존경심을 표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만찬이 진행됐다.
특히 누라 알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의 영접으로 UAE 대통령궁을 돌아볼 때에는 모하메드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음을 강조하면서 "장관님이 다음에 한국에 오시면 저희에게 해주신 것처럼 꼭 청와대를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화 행보와 외교내조 외에도 김 여사는 두바이 현지의 스마트팜 진출기업인 아그로테크(AgroTech) 사를 방문해 식량안보 이슈를 꺼내들었다.
김 여사는 아그로테크 관계자 안내로 토마토 재배시설의 흙을 만져보며 재배 중인 토마토를 직접 시식하기도 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기후환경의 위기 속에서 식량안보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사막이어서 신선한 농산물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같은 재배가 가능하다니 놀랍다. 우리 기업이 전 세계적 식량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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