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의혹' 檢출석 예고에 與 "민주당도 종말 인지 시작"

"민주당 내부서 '포스트 이재명' 시나리오 준비됐단 소문 돌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게이트 의혹' 관련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한 것에 대해 "이제 민주당도 이 대표의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이 대표가 이번에는 변호사 한 명만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방 권력을 이용해 토착 비리 세력과 결탁했던 자신의 범죄혐의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오늘도 궤변을 늘어놨다"며 "이 대표의 논점이탈, 사실 왜곡, 선전 선동에 이제 치가 떨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가 문제가 된 이유는 민간 개발을 허용해줬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부패한 특정 세력에 빌붙어 인허가권을 남용하고 개발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라며 "길바닥에서 거짓 논리로 국민의 마음을 흔들지 말고 수사에나 충실히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포스트 이재명' 시나리오가 이미 준비됐다는 소문이 돈다"며 "전직 대통령은 장막 뒤에서 하는 훈수질이 이젠 싫증이 났는지 책방 간판을 걸고 대놓고 비명계 정치인들의 사랑방을 차렸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정말 이 대표는 홀로 광야에 버려진 듯하다. 이 대표도 이제 민주당을 버리고 ‘선사후당’ 하시라"라며 "본인의 불법 부패 혐의를 소명하는 것에만 집중해야지 더 이상 민주당을 붙잡고 늘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의 어록에 한 마디가 추가됐다.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검찰의 소환통보에 대해 '아무 잘못이 없지만 오라고 하니 가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 대표의 어록에 기록된 말들은 얼마 못 가서 모두 거짓이거나 허세임이 드러났다"며 "이번 발언도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면 '죄가 없지만 검찰은 기소할 것이다. 진실은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다'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의 어록에 기록된 말들은 반대로 뒤집어 보면 진짜 뜻이 보인다. '모른다'는 말은 진짜 모른다는 뜻이 아니고, '죄가 없다'는 말은 진짜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닌 것이 이 대표가 쓰는 표현의 백미"라며 "이제 이 대표의 어록도 몇 개 남지 않은 것 같다. 곧 이 대표의 어록에 기록된 지난 말들이 진실을 마주하면서 더욱 빛을 발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에 잡힌 검찰의 2차 소환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 다수가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석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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