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연임 둘러싼 잡음에 "말할 입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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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자신의 연임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를 놓고 잡음이 지속되면서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KT 그룹 조직 개편은 이르면 설 이후 혹은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결정되는 3월 주주총회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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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조직 개편 시기에 대해서도 묵묵부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자신의 연임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구현모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국민연금과 여권의 문제 제기에 대해 부당하게 생각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달 28일 구 대표의 연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대표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이뤄져야 한다는 후보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여권에서도 이 같은 국민연금의 비판을 거들고 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KT의 대표 후보 선정 과정을 밀실 담합이라고 비판하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민연금 얘기는 어제 저녁에 늦게 나와서 좀 더 무슨 내용인지 파악도 해보고 또 고민을 좀 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KT처럼 '주인 없는 기업'(소유분산기업)으로 분류되는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은 연임 포기를 발표했다. 그동안 국민연금을 비롯한 금융당국은 손 회장의 연임에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탓에 '관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구 대표는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를 놓고 잡음이 지속되면서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지고 있다. 당초 지난 13일 인사가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KT는 이를 잠정 보류했다. 이에 따라 KT 그룹 조직 개편은 이르면 설 이후 혹은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결정되는 3월 주주총회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구 대표는 조직 개편 시기에 대한 질의에 "오늘은 그거에 대해선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에 참여했다. 구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부는 증인으로 출석한 맹수호 전 KT CR부문장(사장)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했다. 구 대표를 비롯해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 등은 오는 4월7일 재판에서 본인들의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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