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력직 문턱 낮아진다…기존 직원 '술렁'

배진솔 기자 2023. 1. 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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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벤츠 자동차 디자이너와 배달앱 요기요의 전 대표.

최근에 삼성전자에 영입된 외부 인사입니다. 

업종과 분야를 불문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연속해 영입하고 있는 건데요.

임원뿐 아니라 일반 직원의 경력 채용도 이런 기조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 2월부터 경력 채용 지원 기준을 완화합니다. 

삼성전자의 경력채용은 일반적으로 4년 이상 관련 직무 경험을 요구했습니다. 

이번에 그 기준을 절반인 2년으로 줄여 문턱을 낮췄습니다. 

경력기간이 짧더라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인재라면 우선 확보해 놓겠다는 겁니다. 

특히 석사, 박사의 경우 신입전형과 경력전형 '투트랙'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석·박사 학위취득자의 학업 기간도 모두 경력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아마존과 메타 등 글로벌 경쟁사들은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에서 '고급 인재'를 재빠르게 흡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인력이 상당히 부족하고 안정적 인력 공급이 원활치 못했기 때문에 축적된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력(기준)을 단축해서라도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기존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최근 인력유출이 많았던 만큼 젊은 인재가 들어와서 일하면 좋을 것 같다는 분위기도 감돕니다. 

반면 외부 인재 대거 유입에 따른 기존 공채 임직원의 불안감도 감지됩니다. 

인재 확보 경쟁 라이벌인 SK하이닉스를 의식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직무 경험 기준을 1년 줄여 3년 미만자 채용인 '주니어탤런트' 전형을 연 바 있는데, 삼성전자가 이번에 경력 기준을 더 낮춘 셈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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