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주오픈 우승한 나달, 올해는 2회전서 탈락
2022 호주오픈 단식 우승자인 라파엘 나달(37·스페인·세계 2위)이 2023 호주오픈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나달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단식 2회전에서 2시간32분 만에 미국의 매켄지 맥도널드(28·65위)에게 세트스코어 0대3(4-6 4-6 5-7)으로 무릎을 꿇었다. 나달이 메이저 대회에서 3회전(32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6년 호주오픈 1회전 탈락 이후 이번이 7년 만이다.
나달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는 고질적인 왼발 통증에 시달렸고, 지난해 윔블던에선 준결승전을 앞두고 복근 부상으로 기권하기도 했다. 나달은 호주오픈 전에 치른 최근 7경기에서도 1승6패로 부진했다. 이날도 2세트 후반에 허리 쪽에 이상을 느껴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등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는 앞선 1회전에선 두 번째 세트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회전 패배 후 중간에 그만두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해 우승자로 끝까지 코트를 지키고 싶었다”면서 “오늘 맥도널드가 한 수 위 기량을 보였다. 그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1번 시드인 나달을 꺾은 맥도널드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8년 윔블던 및 2021년 호주오픈 16강이다. 2020년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나달에게 0대3(1-6 0-6 3-6)으로 완패한 아픔을 이번에 설욕했다.
여자 단식에선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가 동갑내기 카밀라 오소리오(콜롬비아·84위)를 2대0(6-2 6-3)으로 누르며 3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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