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택한 이재명… "의원 대동 없이 28일 檢 출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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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C후원금 의혹'에 이어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로 사면초가에 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리스크'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검찰출석을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출석'을 못박았고, 지난 출석때와 달리 의원들도 대동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 FC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제출했던 진술서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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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변호사와 둘이 당당히 갈것"
'성남 FC후원금 의혹'에 이어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로 사면초가에 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리스크'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검찰출석을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출석'을 못박았고, 지난 출석때와 달리 의원들도 대동하지 않기로 했다. 비명계 일각에서 나오는 '사법 리스크와 당을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을 의식한 것이다.
이 대표는 18일 설맞이 전통시장 방문 행사로 서울 망원시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나 "아무 잘못도 없는 제가 또 오라고 하니 가겠다"며 "오는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검찰권 남용하는 일부 정치검찰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번 검찰 출석때와 달리 의원들도 대동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에서 저에게 애정도 많고 관심 많으시지만 그 시간에 당무에 충실하시고 국정에 충실하시기 바란다"면서 "제가 변호사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사법리스크 분리 대응론'을 두고 당내에서 갈등이 연일 벌어지는 상황을 의식한 결정이다.
전날(17일)에도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내에서 쓴소리 하는 비명계 의원들을 '청개구리'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 김종민 의원이 "민주주의에 서로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면 독재로 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거듭해서 분리대응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철저히 당과 개인의 문제를 차단시키는 모습이 맞다고 생각된다"며 "검찰조사를 받을 때도 다른 의원들을 대동하지 않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 FC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제출했던 진술서도 공개했다. 검찰의 추가 소환 통보에 맞불을 놓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성남 FC에 지급된 돈은 무상으로 받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계약에 따라 성남 FC가 실제 광고를 해주고 받은 광고비"라고 했다.
이어 "광고계약을 한 2015년은 성남 FC가 일화구단 인수 후 안정을 찾고 FA컵 우승에 따른 아시안컵 진출, 프로축구 1부 중위권, 시민구단 중 관중수 1위 등 좋은 성적을 낼 때"라며 "구단은 두산에서 3년간 58억원, 차병원에서 3년간 33억원, 네이버에서 2년간 40억원을 받고 광고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연고기업 등에게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시민구단 광고와 후원을 권유하는 것은 정당하고 필요한 업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론으로 봐도 공무원이 사익을 도모하지 않고 공익행위(국가나 지자체에 이익이 되는)를 했는 데, 사적 이익을 취한 경우와 동일하게 처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6일 이 대표에게 대장동 의혹과 관련 설 연휴 이후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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