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가 달라졌다…"WBC 공인구, 로진 안 쓰는 게 편해"

김주희 기자 2023. 1. 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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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로진 사용으로 지적 받던 일본야구대표팀 이토 히로미(닛폰햄 파이터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이토는 "WBC 공인구는 로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던지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7회 박해민(LG 트윈스)이 이토의 과한 로진 사용에 대해 지적했고,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에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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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토 히로미, 2020 도쿄올림픽 한국전서 과도한 로진 사용 어필 받아
2023 WBC도 승선…"WBC 공인구는 로진 사용하지 않는 게 더 던지기 쉬워"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야구대표팀 이토 히로미가 2020 도쿄올림픽 한국과 준결승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2021.08.04.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과한 로진 사용으로 지적 받던 일본야구대표팀 이토 히로미(닛폰햄 파이터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18일 개인 훈련 중인 이토의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이토는 오는 3월 열리는 WBC를 앞두고 WBC 공인구로 훈련에 한창이다. 그러다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이토는 "WBC 공인구는 로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던지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WBC 공인구는 롤링스사의 제품이다. 실밥이 도드라지지 않고 표면이 다소 미끄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토는 "지난 가을 평가전에서는 공인구를 다루는데 고전했지만 이제는 거부감이 없어졌다. 어느 정도 내 마음대로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토는 국제대회에서 로진을 듬뿍 묻혀 공을 던지다 지적을 받던 투수다.

이토는 2021년 8월 4일 열린 도쿄올림픽 준결승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는데, 투구 중 한국측에 어필을 받았다.

7회 박해민(LG 트윈스)이 이토의 과한 로진 사용에 대해 지적했고,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별다른 주의를 받지 않고 그대로 투구를 이어간 이토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일본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토는 이날 구원승을 거뒀다.

경기 후에는 로진 사용에 대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명하기도 했다. 이토는 "손에 땀이 많이 나서 로진을 많이 만진다"며 "만일 미끄러져서 빠진 공이 타자에게 맞는 건 훨씬 위험하다. 규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토는 도쿄올림픽 당시 상대의 어필에도 로진을 묻히는 모습이 화제가 됐지만, WBC에서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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