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 적은 이란' 발언에 이란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어"…외교문제 비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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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UAE 순방 중 "UAE 적은 이란"이라고 언급한 것이 외교적 문제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외교부가 재차 "이란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란 외무부와 주한이란대사관까지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대이란 외교에 악재가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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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란 외무부·대사관, 공식 설명 촉구
"주적 개념, UAE-이란 규정은 과해"
이란 석유자금 동결 등 과제도 남아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UAE 순방 중 "UAE 적은 이란"이라고 언급한 것이 외교적 문제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외교부가 재차 "이란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란 외무부와 주한이란대사관까지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대이란 외교에 악재가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윤 대통령 발언 다음날인 1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의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관계 및 이들 사이에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 전적으로 모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대사관 또한 18일 입장을 내고 "대한민국 공식 채널 특히 외교부를 통해 이란이슬람공화국과 아랍에미리트 관계에 대한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UAE와 관계에 대해서도 "특히 최근 몇 달 동안에도 이 지역 국가들과의 우호적인 관계 발전, 특히 이란의 두 번째 경제 교역 상대국인 아랍에미리트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영유권 분쟁 등 외교적 갈등을 뒤로 하고 무역 협력을 통해 얼어붙은 관계를 전환해 보려는 이란-UAE 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란 석유자금 동결 문제 등 우리 정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도 남아있다.
김강석 한국외대 아랍어학과 교수는 1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최근의 UAE-이란의 화해 분위기를 고려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주적이라는 개념을 UAE와 이란의 관계에서 규정하기엔 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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