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실내 마스크 해제 초읽기, 자율방역 정착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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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설 연휴 직후와 다음달 초 사이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18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로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 평가지표 4가지 중 3가지 정도는 달성했으며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달 말로 해제가 결정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실내마스크 착용을 고수했던 우리나라 국민들은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도입 이후 27개월 만에 마스크 없는 세상을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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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유행세는 신규 확진자 수뿐 아니라 위중증환자 수나 사망자 수도 줄어들면서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14일 4만2938명으로 직전주 대비 27.5% 줄었다. 위중증환자 수 역시 524명으로 12.2% 줄었고, 사망자 수는 51명으로 11.0% 감소했다. 향후 유행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5로 2주 연속 1 미만을 기록했다.
국민 4명 중 3명은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를 바란다는 조사 결과도 뒷받침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민 166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8%가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를 원했다. 응답자의 53.4%는 시설에 따른 단계별 해제를, 21.4%는 전면해제를 각각 희망했다. 현행 마스크 착용의무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24.8%였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 3년 만에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전 세계에서 6억7000여만명이 확진됐고, 그중 670여만명이 사망한 전대미문의 전염병이었다. 국내에서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감염됐고, 이 중 0.11%가 목숨을 잃었다.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제한, 실외마스크 착용의무에 이어 마지막 남은 방역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달 말로 해제가 결정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실내마스크 착용을 고수했던 우리나라 국민들은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도입 이후 27개월 만에 마스크 없는 세상을 누리게 된다. 코로나 후유증을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최악의 상황이 지나가고 실내마스크 의무가 풀린다고 해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처럼 자율적 방역노력만이 완벽한 일상회복을 담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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