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北 공작원 접촉 혐의’ 압수수색에 “공안 통치 회귀” 반발

김수연 2023. 1. 18. 1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8일 국가정보원 등이 이른바 '간첩단 의혹'과 관련해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인 데 대해 "공안 통치의 과거로 회귀하는 부분이 상당히 보여진다"고 강력 반발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서 국정원과 경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정부 이후 많은 것들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경찰, 민노총 본부 사무실 압수수색…간부 등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국내 조직 구축 혐의
18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 사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서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들어갔다. 국정원은 제주 'ㅎㄱㅎ', 창원 '자통' 등 간첩단 혐의 지하조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제원 선임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8일 국가정보원 등이 이른바 ‘간첩단 의혹’과 관련해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인 데 대해 “공안 통치의 과거로 회귀하는 부분이 상당히 보여진다”고 강력 반발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서 국정원과 경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정부 이후 많은 것들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원 수사관 등은 오전 9시쯤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관계자의 책상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사무실 진입을 막아서면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다가 양측이 협의한 끝에 일부 수사관들이 오전 9시55분쯤 사무실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국정원 수사관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고성이 오가며 대치 중이다. 민주노총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압수수색 상황을 중계하고 있다.

한 대변인은 “국정원이 막무가내 식으로 사무실로 밀고 들어온 상황”이라며 “민주노총은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조합원들과 같이 저지하며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과 경찰은 경남 창원과 진주, 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 결성된 북한 연계 지하조직을 총괄하는 상부 조직인 ‘자주통일 민중전위’가 민노총에 침투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은 핵심 간부 등이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국내 하부망 조직을 구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