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권익’보다 반미 투쟁 등 앞장… 北 연계조직 침투 정황
민주노총 조직국장 총책 역할
보건의료 노조 등 3곳 하부망
해외서 접선뒤 지하 조직 구성
창원·진주, 제주 사례 수법 유사
민노총, 수사관과 거친 몸싸움
한국노총 “압수수색 퍼포먼스”
경찰 출입통제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18일 오전 민주노총 관계자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동안 투입된 경찰력이 건물을 둘러싸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민주노총 트위터 캡처 |
이날 국정원과 경찰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은 민주노총 조직 전체가 아닌 소속 조합원 4명이다. 최근 수년간 국가보안법 위반 등 사건 수사를 진행하면서 피의자들의 북한 연계 혐의와 관련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앞은 압수수색을 저지하는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수사관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취재진까지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민주노총은 자신들이 영장 집행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데도 경찰과 국정원이 지나치게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석열정부의 실책을 감추기 위한 공작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현장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대치 중인 민노총·국정원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1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가운데 민주노총 측이 사무실에 진입하려는 국정원·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날 국정원과 경찰은 민주노총 간부 등이 북한 공작원 등과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확보하고 민주노총 본부와 영등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민주노총 트위터 캡처 |
당국의 압수수색 집행에 민주노총은 윤석열정부를 직격했다. 민주노총은 “윤석열정부에게 민주노총은 퇴행을 거부하며 맞서 싸우는 눈엣가시일 것”이라며 “아마도 오늘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과 연계해 노동조합 내부에 침투한 불온세력 운운하며 민주노총과 노동운동을 흠집 내는 데 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날 성명을 내고 “노조와 민주노총을 음해하려는 현 정권에 맞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말실수하고,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문제 등에 대해 나오는 얘기가 이번 압수수색으로 싹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민주노총을 지원 사격했다. 한국노총은 “겨우 한 명을 압수수색하는 데 국정원 직원과 경찰 수십명을 동원하고 사다리차에 에어 매트까지 설치하는 ‘압수수색 퍼포먼스’를 진행했다”며 “세간의 소문대로 윤 대통령의 ‘UAE 적은 이란’ 발언을 덮으려 기획했거나 국정원이 대공수사권을 지키려고 벌인 쇼는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지혜·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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