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은 김기현' 권성동 선택은 누구?…일단은 “엄정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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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여권 내 불출마 압박이 거센 가운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맏형 권성동 의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 의원이 김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범하면 내홍 수습에 앞장서면서 장 의원과 차별화된 윤핵관 이미지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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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여권 내 불출마 압박이 거센 가운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맏형 권성동 의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실세 장제원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친윤석열계' 주자로 콕 집은 상황에서 권 의원이 어느 후보에 힘을 싣느냐에 따라 당권구도가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의원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주 이민 120주년 기념식' 참석 등 외부 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그는 5일 당대표 경선 불출마 선언 이후 해외에 머물러왔다. 전당대회 판도에 따른 행보를 논의한 회의에서 참모진은 권 의원에게 "중립을 지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권 의원은 고심 끝에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 선언 당시 "누구를 지지할 생각이 없다"며 특정 후보에 힘을 싣지 않기로 한 결정을 당분간 이어가는 셈이다.
권 의원의 '엄정중립' 모드는 최근 급변한 전당대회 구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 안철수 의원 간 3파전 구도가 치열한 상황에서 섣불리 어느 한 쪽 손을 들었다가는 당내 분란을 가속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장제원 의원이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로 김 의원을 적극 지원하며 나 전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윤핵관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커진 상황을 의식한 조치로도 보인다. 권 의원 스스로 "대통령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하면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물러선 만큼, 특정 후보와 거리를 좁힐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핵심 측근들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게 대통령실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에게 '친윤 후보' 타이틀을 뺏긴 이후 내상 회복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형동생'으로 가깝게 지낸 장 의원이 경쟁주자인 김 의원을 적극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윤핵관의 그룹 분화가 감지됐다. 이에 권 의원도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계파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어떤 형태로 차기 당 지도부가 출범하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불가피한 구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 의원이 김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범하면 내홍 수습에 앞장서면서 장 의원과 차별화된 윤핵관 이미지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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