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CEO vs OB vs 외부인사 '3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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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우리금융을 이끌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직 임원과 내부 출신 퇴직자(OB), 외부 출신 후보 간 3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CEO 자리를 두고 하마평에 올랐던 현직 임원과 내부 출신 OB, 외부 출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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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이원덕 우리은행장 부상 속
OB는 권광석·외부 임종룡 등 거론
임추위, 10명 안팎 롱리스트 작성
내달 초 차기회장 단독 후보 추천
우리銀, 라임 행정소송 진행 검토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우리금융을 이끌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직 임원과 내부 출신 퇴직자(OB), 외부 출신 후보 간 3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8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10명 안팎의 롱리스트(1차 후보) 명단을 작성했다. 롱리스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던 손 회장은 연임을 포기하면서 빠졌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 27일 열리는 임추위에서 두세 명의 쇼트리스트(최종 후보)를 선정해 면접 등을 거쳐 2월 초 최종 후보를 단독 추천할 예정이다.
당초 임추위는 롱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입장을 바꿔 다음 주 확정되는 쇼트리스트 명단만 공개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헤드헌터사 두 곳으로부터 외부 후보 10명에 대한 추천 사유를 청취했다”면서 “여기에, 자회사 대표와 지주 및 은행 일부 임원, 해외 법인장 등 내부 출신 후보 약 20여 명도 포함해 롱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롱리스트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헤드헌터사에서 본인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레퍼런스 체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CEO 자리를 두고 하마평에 올랐던 현직 임원과 내부 출신 OB, 외부 출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직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거론된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감원장과의 은행장 간담회가 끝난 뒤 손 회장의 연임 포기와 차기 유력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전혀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내부 출신 OB 후보로는 권광석 전 행장, 남기명 전 국내부문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이,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 후보와 함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손 회장과 같이 제재를 받은 우리은행의 행정소송 여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에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3개월간 정지하는 업무 일부 정지 제재를 결정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법적 대응에 나설지를 검토해왔는데 행정소송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미 우리은행은 행정소송을 할 준비를 사실상 마쳤으며 발표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복현 금감원장은 라임펀드 중징계와 관련한 우리은행의 행정소송 제기 여부는 공정성 측면에서 새 CEO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 원장은 “손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면 결국 새 회장이 와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이사회와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 “손 회장이 회장으로 있을 때 보고된 건은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개인의 장기 이해관계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관계가 독립된 새 회장이나 우리은행장이 하는 게 상식적인 측면에서 더 공정해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조윤진 기자 j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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