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삼성바이오 건설현장서 임금 7억원 못받았다"

김동영 기자 2023. 1.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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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건설현장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7억원가량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설 명절 이전에 체불임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는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 본사 앞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설노동자 체불임금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바이오 공장을 짓는 건설노동자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암울한 설날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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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가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 본사 앞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설노동자 체불임금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1.18. (사진=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건설현장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7억원가량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설 명절 이전에 체불임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는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 본사 앞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설노동자 체불임금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바이오 공장을 짓는 건설노동자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암울한 설날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4공장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고 있는 ㈜세방테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임금을 절반(16일 기준) 밖에 지급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380여명 이르고, 이들은 약 7억원으로 추정되는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세방테크 측은 설계 변경 및 공기 단축 등으로 인한 인건비 추가 등으로 받아야 할 금액을 아직 받지 못해서 임금을 체불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청인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계약서상 기성금을 다 지불해 임금체불에 대한 책임이 없고, 설계변경의 경우 아직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발주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결정을 기다려야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 노조는 “건설노동자들은 절박한데, 업체들은 한가하게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설노동자들과는 그 어떤 대화에도 나서지 않으며 원청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발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일용직 건설노동자에게 임금은 생계의 필수요소”라면서 “임금이 체불되면 건설노동자는 자녀의 학원 등록을 포기하거나, 대출금 지연으로 연체 이자까지 내야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이번처럼 명절을 앞두고 임금이 체불되면 귀향을 포기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회사들이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에 건설노동자의 고통은 길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히 7억원을 늦게 주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훔치는 절도고 삶을 파괴하는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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