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성태 연이틀 마라톤 조사···'쌍방울 게이트' 열릴까

이진석 기자 2023. 1. 18.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이틀 연속 조사하며 변호사비 대납, 대북 송금 등 의혹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다수 정치인과 불법적인 관계를 이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쌍방울 계열사 등을 동원해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축에 전달한 대북 송금 의혹의 경우에도 돈이 오간 2019년께 김 전 회장은 대표직을,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를 맡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북송금·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추궁
김성태 입열면 각종 의혹 수사 급물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공동취재
[서울경제]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이틀 연속 조사하며 변호사비 대납, 대북 송금 등 의혹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다수 정치인과 불법적인 관계를 이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그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어느 정도 입을 여는 데 따라 정경 유착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쌍방울 게이트’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18일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진행했다. 전날 13시간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횡령·배임 혐의를 추궁한 데 이어 이날에는 뇌물 공여와 대북 송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나머지 혐의들에 대한 질문이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 1명의 입회 하에 조사를 받았다. 김 전 회장은 진술 거부 없이 검찰의 질문에 대답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최장 20일까지 추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횡령 및 배임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 공여,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이 대표가 연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모두 ‘서로를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전날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형사재판에서 쌍방울 전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나와 “두 사람이 가까운 관계였다”는 취지로 증언했지만 객관적인 물증이 없다면 김 전 회장의 진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쌍방울 계열사 등을 동원해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축에 전달한 대북 송금 의혹의 경우에도 돈이 오간 2019년께 김 전 회장은 대표직을,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를 맡고 있었다. 당시 경기도의 대북 협력 사업을 주도한 것은 이 대표의 측근이자 평화부지사였던 이 전 부지사였다. 현재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에게 뇌물과 불법 정치 자금 총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이 대표가 대북 송금에 개입 내지는 인지했는지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