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서 고개든 경기 낙관론
전 세계 정치·경제계 리더들이 참석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등으로 불안 요인이 가득했던 분위기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다만 이른바 '복합위기(polycrisis)'의 여진이 이어질 것이란 경계 심리는 여전했다.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17일(현지시간)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IMF가 지난달 초만 해도 세계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던 것과는 뚜렷한 변화다. 고피나트 부총재는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과정이 시작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 경제 국가인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자국 경제가 침체를 모면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숄츠 총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독일이 경기 침체에 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싱크탱크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이날 발표한 경기기대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날 ZEW는 1월 경기기대지수가 16.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23.3) 대비 대폭 상승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2월 이후 처음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별취재팀=다보스/김대영 부국장·윤원섭 뉴욕특파원·김동은 차장·유준호 기자·김영호 MBN 기자·서울 김덕식·백상경·박민기 기자·조예진·이지영·박건우·김민건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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