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제명안 부결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2023. 1. 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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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게 막말해 국민적 공분을 산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제명 대신 30일 출석정지 징계를 받았다.

창원시의회는 18일 본회의를 열고 김 시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표결 처리해 부결했다.

김 시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이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18명은 본회의장 밖으로 나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윤리위원회를 빨리 개최해 반드시 김미나 시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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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되자 민주당 소속 시의원 반발하며 퇴장…출석정지 30일 징계

(시사저널=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1월18일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제명안을 심의하고 있는 창원시의회 제1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모습 ⓒ시사저널 이상욱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게 막말해 국민적 공분을 산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제명 대신 30일 출석정지 징계를 받았다. 

창원시의회는 18일 본회의를 열고 김 시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표결 처리해 부결했다. 재적 의원 45명 가운데 김 시의원을 제외하고 44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20명, 반대 20명, 무효 3명, 기권 1명이었다. 제명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김 시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이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18명은 본회의장 밖으로 나왔다.

창원시의회는 제명안이 부결되자 의원 발의로 '30일 출석정지 징계안'을 새로 상정해 표결했다. 재석 의원 26명 중 21명 찬성, 3명 무효, 1명 반대, 1명 기권해 가결됐다. 김 시의원은 19일부터 2월17일까지 의회 출석이 정지된다.

창원시의회 민주당 의원단은 이 같은 결정에 성명을 내고 "윤리심사자문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의 결과까지 뒤집고, 김미나 시의원을 감싸는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단이 조직적으로 김미나 시의원을 구하려는 '막가파식의 패거리' 정치'는 하늘이 노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윤리위원회를 빨리 개최해 반드시 김미나 시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지난달 13일 김 시의원을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하지만 한차례 회의를 열고 김 시의원에 대한 소명 절차를 진행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12월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란 글을 올렸다. 또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의 말도 덧붙였다. 김 시의원은 그 전날인 12월11일에도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 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 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라며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시의원이 쓴 글은 온라인상에 공유돼 비판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김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말 한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유족의 발언을 두고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고 비난한 글을 올린 사실도 알려졌다. 당시 김 시의원은 유족을 향해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김 시의원은 논란이 일자 현재 페이스북에서 해당 게시글을 모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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