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제 교전원으로는 교사 양성 못해…5∼6년제가 연착륙 모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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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교육전문대학원에 대해 일반대 학부 졸업 후 진학하는 2년제 형태보다 교육 관련 학부를 졸업한 후 석사 과정을 밟는 학·석사 연계 5∼6년제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계에선 교육전문대학원 모델로 크게 일반대 학부 졸업 후 진학해 2년가량 석사과정을 밟는 형태와 교육 관련 학과에 진학한 학생들이 석사 과정까지 밟는 학·석사 연계 5∼6년제 형태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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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시험 개선하고 실습 전담 교수 도입"…학생들은 반발
(세종·서울=연합뉴스) 김수현 서혜림 기자 =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교육전문대학원에 대해 일반대 학부 졸업 후 진학하는 2년제 형태보다 교육 관련 학부를 졸업한 후 석사 과정을 밟는 학·석사 연계 5∼6년제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혁규 청주교대 총장은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전국교원양성대학교 교수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학·석사 연계 교원 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교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전문대학원을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하고 올해 2개교를 시범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전문대학원의 구체적인 형태는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계에선 교육전문대학원 모델로 크게 일반대 학부 졸업 후 진학해 2년가량 석사과정을 밟는 형태와 교육 관련 학과에 진학한 학생들이 석사 과정까지 밟는 학·석사 연계 5∼6년제 형태가 거론된다.
예비 교사들의 현장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습 기간은 6개월∼1년으로 연장하는 데 교육계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 교수는 "학·석사 연계 5∼6년제가 훨씬 연착륙하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학부 졸업 후 진학하는 교육전문대학원은 초등교사를 양성할 수 없다"며 "전 과목을 담당하는 초등 담임의 특성상 교직 과목 이수, 교과 교육 이수 등 총 81학점을 듣고 교육실습까지 하려면 2년제 교육전문대학원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학·석사 연계 5년제 형태에 대해 이 교수는 "교육 실습 기간을 연장하고 대학원 강좌와 연계해 학생 지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며 "(도입 후) 1년간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교원 양성 정원 관리 효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학·석사 연계 6년제와 관련해서는 "이론과 실무를 충분히 익힌 연구 능력을 지닌 교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2년간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학·석사 연계 5년제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사 과잉 공급 문제도 훨씬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5년제는 석사 과정이 주로 2년인 우리나라에서 생소하고, 6년제는 예비교사들의 시간적·재정적 부담이 증가한다는 단점을 각각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못지않게 임용제도 개선, 교수진 변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 공부를 중시하지 않고 인터넷 강의만 듣고 시험공부를 해서 교사가 배출되는 시스템을 고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며 "4년 학사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에 기반한 교직 수행평가 중심의 평가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대학 교수와 현장 교사 간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고 실습 전담 교수 등을 도입해야 한다"며 "교수들을 일선 학교에 파견해 교육에 참여하거나 실습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년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원양성대학교 교수총회는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 중순 교육전문대학원 운영 합의안을 마련한 뒤 교육부, 언론, 시민단체, 국회와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 12개 교대 총장들과 교수,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 학생회 연합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이날 발표 방안에 대해 "교원 수에 대한 중장기 계획, 공교육의 목표는 제시되지 않고 교원 공급 과잉만 해소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교대 간, 교·사대 통폐합으로 해결하려던 부족한 대학 재정 문제를 재학 기간 연장 등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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