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美하버드 의대 대학순위 평가 보이콧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1.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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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의대가 유명 매체의 대학 순위 평가를 사실상 거부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최상위 로스쿨들이 이곳의 순위 평가를 거부한 지 두 달 만에 최상위권 대학 의대까지 보이콧에 나선 것이다.

조지 Q 데일리 하버드대 의대 학장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하버드대 의대가 앞으로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이하 유에스 뉴스)의 '최고의 의대' 순위 조사에 자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학장은 해당 평가 시스템에 대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필요한 장학금을 성적 우수 학생에게 제공하도록 유도한다"고 비판했다. 유에스 뉴스 대학 평가는 저소득층 학생이 아닌 입학 점수가 높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줘야 순위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그는 "대학 순위는 우리가 의학 교육과정을 통해 발전시키려는 교육적 탁월함, 자비롭고 공정한 환자 치료라는 숭고한 목적을 의미 있게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유에스 뉴스 대학 평가를 거부한 건 하버드대 의대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16일 예일대 로스쿨이 처음 거부 의사를 밝혔으며, 하버드대 로스쿨을 비롯해 다른 최상위권 로스쿨 10여 곳도 잇달아 동참한 바 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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