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무장관 헬기 사고로 사망
미군 수뇌부, 우크라접경 첫방문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을 태우고 전방으로 향하던 헬리콥터가 추락해 장관을 비롯해서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BBC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키이우 동북쪽 외곽의 브로바리 지역에서 국가 비상 서비스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긴급 구조대에 따르면 이 사고로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장관과 예브헤니 에닌 내무부 1차관 등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9명은 헬기 탑승자로 장관을 비롯해 내무부와 국가 비상 서비스 소속 고위 관료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최고위 관료라고 전했다.
헬기가 유치원과 주거 건물 주변에 추락하면서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4명이 포함됐다. 또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BBC는 당시 안개가 자욱했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건물의 불이 꺼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보국(SBU)에 사고 경위를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SBU는 기체 이상, 사보타주(비밀 파괴공작)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사고 후 러시아의 즉각적인 언급은 없었다. 우크라이나 역시 사고 당시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군 수뇌부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진행했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지대 인근에서 발레리 잘루지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만나 회담을 했다. 회담은 약 2시간 진행됐다. 양국 군 수뇌부는 전황과 관련해 자주 전화 통화를 해왔지만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면 회담은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밀리 의장의 직접 방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을 재확인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고 AP는 전했다.
[권한울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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