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힘든 뇌졸중 환자, 보행로봇 치료 효과 뚜렷"

윤영혜 기자 2023. 1. 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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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능력이 저하된 뇌졸중 환자와 척수손상 환자에게 '보행로봇치료'를 시행한 결과 보행능력과 운동능력이 뚜렷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현 교수는 "뇌간이나 소뇌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근력마비 외에 체간 균형능력 저하, 운동능력이 저하되는 실조증을 겪게 된다"며 "지금까지는 로봇보행치료 대부분을 경직성 편마비 환자에게 시행했으나 이번 연구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운동실조성 뇌졸중 환자에게도 확대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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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연구팀 
유지현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보행로봇치료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일산백병원 제공

걷는 능력이 저하된 뇌졸중 환자와 척수손상 환자에게 '보행로봇치료'를 시행한 결과 보행능력과 운동능력이 뚜렷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일산백병원은 유지현 재활의학과(로봇재활치료실) 교수 연구팀이 뇌졸중 환자와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보행로봇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뇌과학'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를 운동실조증 환자 12명과 편마비 환자 10명 두 그룹으로 나눠 보행로봇치료 전후를 비교 분석했다. 운동실조증은 근육에 이상이 생겨 걷거나 물건을 집는 행동, 말하거나 삼키는 운동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편마비는 뇌손상으로 인해 근육과 평형감각이 떨어져 전반적인 운동능력이 저하된 상태다.

분석결과 통계적으로 두 그룹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보행로봇치료를 시행한 운동실조증 뇌졸중 그룹에서 12명의 환자 모두 치료 전보다 보행 능력이 향상됐다. 균형 능력은 1.45배, 일상생활동작평가 중 이동 능력은 1.47배 증가했다. 편마비 뇌졸중 그룹에서도 80%인 8명의 환자가 치료 전보다 보행 능력, 균형 능력, 일상생활동작 수행 능력 모두 호전됐다.

13명의 불완전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보조 보행치료를 시행했을 때도 보행기능이 2.2배, 균형감각이 1.2배 향상됐다. 연구에 사용된 로봇은 '엑소워크(Exo-WALK Pro, (주)HMH)'로, 환자가 로봇에 탑승히면 실제 지면을 보행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현 교수는 "뇌간이나 소뇌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근력마비 외에 체간 균형능력 저하, 운동능력이 저하되는 실조증을 겪게 된다"며 "지금까지는 로봇보행치료 대부분을 경직성 편마비 환자에게 시행했으나 이번 연구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운동실조성 뇌졸중 환자에게도 확대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영혜 기자 y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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