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나경원, 尹에게 큰 결례 범해…자꾸 대통령 끌어들이면 안 돼”

“많은 당원들이 나경원의 지적에
적절하지 못했다는 평가하는 것 같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의 결단에 대해 이런저런 뒷이야기를 양산하는 결과가 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대통령에게 큰 결례를 범한 것”이라며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대전 중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2023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한 나 전 의원의 평가에 대해 부적절한 의견들이 당내에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이)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의사 전달 과정이 왜곡되고 해임은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는 식의 언급을 한 것을 바람직한 언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당원들이 나 전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나 전 의원은) 정정당당하게 자기의 정치 설계를 밝히면 되는 것이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나 전 의원은 원내대표도 지냈고, 4선 의원 경력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생각이 깊을 수 있지만 어제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해 새로운 분석을 내놓은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결례다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전날(17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48명이 성명을 통해 나 전 의원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집단 의사를 표출한 것은 나 전 의원이 조금 원만한 처신을 해 집단적인 문제 제기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게 낫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결속과 단결의 장으로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전당대회는 화합과 단결, 단결과 화합의 축제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을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내부의 적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은 내부에 있다”며 “그 내부의 적은 분열주의로 분열이 우리의 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