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인줄 알았는데 콩"…대체육에 집중하는 식품업계

구서윤 2023. 1. 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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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대체육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영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체육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고, 비건 레스토랑 오픈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등 접점 확대에 힘쓰는 모습이다.

앞서 2019년 대체육 전문브랜드 '제로미트'를 론칭했는데 롯데제과는 최근 특허청에 비건 브랜드 '비스트로'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하며 식물성 식품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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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브랜드 론칭하며 제품 출시, 비건 레스토랑 등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식품업계가 대체육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영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체육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고, 비건 레스토랑 오픈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등 접점 확대에 힘쓰는 모습이다.

신세계푸드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대안육 '베러미트'로 만든 메뉴. [사진=신세계푸드]

대체육이란 주로 콩단백질 또는 밀가루 글루텐 등의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지는 비동물성 단백질원으로, 육류와 비슷한 식감을 구현하지만 동물성 지방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채식주의 등 건강에 관심 갖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가 대체육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한 이후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약 300만개를 달성했고, 월평균 매출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플랜테이블 제품은 구매자 중 여성과 30~40대 비중이 각각 70%에 달했고, 30대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수출 국가는 출시 초기 10개국에서 독일, 영국 등 유럽과 인도, 아프리카까지 30개국으로 늘어났다.

신세계푸드는 2021년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출시하며 대안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돼지고기 대체육 햄인 콜드컷을 시작으로 스타벅스에서 베러미트를 활용한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또한 팝업스토어를 열고 대안식품을 활용한 메뉴 30여 종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데블스도어, 베키아에누보 등 외식 매장에서도 베러미트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했다.

롯데도 대체육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2019년 대체육 전문브랜드 '제로미트'를 론칭했는데 롯데제과는 최근 특허청에 비건 브랜드 '비스트로'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하며 식물성 식품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식품을 통해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체육 등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많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체육 캔 햄 라이크 런천미트.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최근 캔 타입의 햄 맛을 구현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대체육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식물성 미트볼이나 식물성 함박스테이크 같은 육가공 요리 대체육 제품들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도 2021년 1월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5월 채식 레스토랑을 열었다.

대체육 시장의 성장 전망에 따라 식품업계는 관련 사업을 키우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이 2020년 294억 달러에서 2030년 1천620억 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대안육 시장은 40억 달러에서 7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대체 단백식품이 육류, 유제품으로 구성된 동물성 단백질 식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기준 2%에서 2035년 1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 역시 대안식품에 대한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세액 공제를 지원하고 대안식품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등 제도 개선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대체육은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에 대한 걱정이 없다"며 "대체육이 실제 육류와 비교했을 때 맛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도 점차 퍼지고 있어서 대체육 시장이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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