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두 번째 檢출석…이번에도 지도부 ‘동행’할까

조문희 기자 2023. 1. 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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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때엔 당 지도부를 비롯한 50여 명의 의원이 함께 현장을 지킨 바 있다.

야권 인사들 말을 종합하면, 지난 첫 번째 출석 당시에도 이 대표는 "혼자 가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전했으나 다수 의원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동행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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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출석 땐 野의원 50여 명 동행
‘방탄’ 논란에 일단 ‘나홀로 출석’ 기류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 민주당 지도부가 동행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아무 잘못도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며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엔 일을 해야 하니 28일에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권력 행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검찰은 사적 이익을 위해 편파적으로 권력을 남용한다"며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검찰 권한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 검찰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간 개발하지 않고 공공 개발해서 개발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환수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땅값이 오르기 전 기준으로 하면 개발 이익의 절반 이상을 돈 한 푼 안들이고 위험 부담 하나도 없이 성남시민을 위해 환수한 게 배임죄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 "우리 의원 여러분들은 애정도 많으시고 관심도 많으시지만 그 시간에 당무에 충실하시고 국정에 충실하시기 바란다"며 "저는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출석 일에 동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내린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때엔 당 지도부를 비롯한 50여 명의 의원이 함께 현장을 지킨 바 있다. 이를 두고 여권은 물론 야권 내부에서도 '방탄'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기류를 고려해, 이 대표가 이번엔 '나홀로 출석'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의 말처럼 당내 의원들이 현장에 동행하지 않을지는 미지수다. 야권 인사들 말을 종합하면, 지난 첫 번째 출석 당시에도 이 대표는 "혼자 가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전했으나 다수 의원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동행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나 이튿날 오전 긴급회의를 연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취재진에 "이 대표의 생각이 그러하더라도 지도부가 어떻게 할지는 긴급회의를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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