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과 이웃사촌된 박건우 "형 스타일대로 해"[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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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세혁이 형이 가장 잘했으면 좋겠다."
박건우는 지난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신년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올해 가장 기대되는 젊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박세혁을 지목했다.
박건우는 "세혁이 형이라면 잘 이겨낼 것 같다. 또 스타일이 (양)의지 형이랑 너무 다르기 때문에 본인 스타일대로만 하면 정말 올해 잘할 것 같다. 그래서 세혁이 형이 제일 기대되고 잘했으면 하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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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나는 (박)세혁이 형이 가장 잘했으면 좋겠다.”
2년 만의 재회다. 먼저 NC 유니폼을 입은 동생은 무엇보다도 올해 다시 만난 형님의 승승장구를 바랐다. 박건우가 NC에서 새 출발하는 포수 박세혁(33)에게 전한 진심이다. ‘전력의 절반’으로 꼽히는 전임자 양의지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막중한 부담감을 잘 알기에 건넨 격려의 메시지다.
박건우는 지난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신년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올해 가장 기대되는 젊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박세혁을 지목했다.
그는 “(박)세혁이 형이 가장 잘했으면 좋겠다. 본인은 아직 어리다고 하더라(웃음)”며 “솔직히 지금 세혁이 형의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다. 나는 지난해 (나)성범이 형이 나갔을 때 (손)아섭이 형이랑 둘이서 그 공백을 채워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나마 부담감이 적었는데, 양의지란 큰 선수가 나가고 세혁이 형이 그 자리를 메워야 된다는 게 정말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세혁이 잘 이겨낼 것이라 확신했다. 박건우는 “세혁이 형이라면 잘 이겨낼 것 같다. 또 스타일이 (양)의지 형이랑 너무 다르기 때문에 본인 스타일대로만 하면 정말 올해 잘할 것 같다. 그래서 세혁이 형이 제일 기대되고 잘했으면 하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모든 게 낯선 박세혁이다. 그렇다보니 매번 박건우에게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어본다. 오죽했으면 박건우 옆집으로 이사까지 했다. 둘은 이웃사촌이 됐다. 박건우는 “(신년회가 열린 날)아침부터 전화 와서 ‘건우야, 형 어떻게 해야 되냐’고 계속 물어 봐서 ‘형 정신 차려라’고 말했다. 집도 옆으로 이사를 왔는데 불편할 것 같아 멀리하려고 하고 있다”며 장난스레 웃었다.
그럼에도 박세혁에 마음이 쓰이는 것은 감출 수 없다. 그는 “(박세혁은)정말 열심히 하는 좋은 선배다. 어떨 땐 엄한 선배고 어떨 땐 친구 같다. 후배들도 잘 챙기고 예의가 바르다”며 “어느 누구보다 운동도 열심히 하는 동료”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나도 지내보니깐 한 달 정도면 적응이 됐다. 올해는 다 같이 해외에서 캠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지낼 시간이 많아서 더 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C에서 맞는 두 번째 시즌이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격도 앞두고 있다. 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박건우는 “내가 어느덧 야수에서 선참 급에 속해 있더라. 후배들을 잘 이끌고 좀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할 것 같다. 다른 것은 없고 팀이 우선 잘돼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작년만큼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며 “나는 항상 뒤에 준비를 해왔다. WBC에 갔을 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상황에 맞게 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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