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럽파 '시련의 시간'
황의조는 유럽 떠날 위기
김민재·이강인 컵대회 탈락
월드컵은 끝났지만 그 후유증이 길다. 겨울 휴식기가 없는 유럽 무대로 곧바로 돌아가 뛰고 있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안와골절에서는 벗어났지만 부진이 장기화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23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지만 올 시즌 4골에 그치고 있어 벤치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를 두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손흥민의 골 수를 셀 줄 안다"면서도 "손흥민은 로봇이 아닌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잇달아 영입된 공격수들과 계속 해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스페인 공격수 파블로 사라비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도 영입한 가운데 경쟁자가 그만큼 늘어나는 모양새다.
최악의 경우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밀려나며 방출될 위기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올해 유럽팀 추가 이적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EPL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한 뒤 바로 그리스로 임대됐지만 한 시즌에 최대 두 팀에서만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규정 때문에 프랑스와 그리스에서 뛴 것이 끝이다. 올 시즌 더 이상 유럽에서 뛸 수 없기에 미국이나 일본 등을 고려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잘 뛰고 있는 선수들 역시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은 이날 열린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패하며 탈락해 자신의 친구인 구보 다케후사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1위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의 김민재는 리그 최하위인 크레모네세를 만난 코파이탈리아 3라운드(16강)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했지만 이후 실점하고, 승부차기 패배까지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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