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로 부작용 정밀진단 암환자 생존율 끌어올린다
환자체크후 치료방향 가이드
생존율 10% 향상 연구결과
삼성과 손잡고 갤워치 탑재도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에 집중된 국내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에서 항암제 순응도 개선을 위한 기기를 선보인 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소화기내과 의사 출신인 곽성동 대표(사진)가 세운 디지털 치료기기 스타트업 '올라운드닥터스'다. 이 회사는 유방암 항암제 부작용 모니터링 플랫폼인 '캔모어'를 개발했다. 항암치료 과정 중 부작용을 정밀점검하고 환자에게 피드백을 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지털 치료기기란 일반 약물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직접 치료에 사용되는 기기와 질병 예방·관리를 통해 의학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곽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의사로 일할 때 5분간 환자를 진료하면서 항암제 부작용에 대해 다 알려줄 수 없었고, 환자들의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도 없었다"며 "항암제를 복용하면서 부작용이 생겨도 요양병원과 한방병원에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들이 오래 기다려 대학병원 외래진료 스케줄을 잡거나 응급실을 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캔모어는 복합 항암제로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복용 후 1~4주 차마다 잘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피드백을 준다. 환자들이 0~4단계까지 복용 단계에서 느끼는 고통, 부작용 등을 자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의사는 캔모어로 확인된 환자의 부작용에 따라 항암제 용량과 투여기간 등을 조절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캔모어와 유사한 디지털 치료기기가 암환자의 항암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의 항암치료 환자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앱) '올리나'가 대표적이다.
올리나는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올라운드닥터스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캔모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캔모어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갤럭시워치를 통해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의 민감도와 특이도 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올라운드닥터스와의 협업으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한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를 구현할 수 있다.
[신유경 기자 / 이창훈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 항공사가 승객에게 기내식 먹지 말라는 이유 - 매일경제
- “다 계획이 있었구나”…삼성의 ‘폴더블폰 대중화’ 초읽기? - 매일경제
- 50억~60억대 빌딩 갖고 있는 ‘건물주님’...돈 얼마나 벌까 [매경5F 신기자 톡톡] - 매일경제
- “할인 때문인가?”...6700만원 BMW 편의점서 실제로 팔려 - 매일경제
- 軍 “어제 사드기지 접근한 드론, 미군이 추락시켜” - 매일경제
- “금보다 낫다”...한달새 10% 넘게 뛰어오른 ETF - 매일경제
- “둔촌주공, 미분양 걱정 안해도 될까요?” 계약률 살펴보니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조선 온돌바닥, 미국 열차에 설치될 뻔?...설계도 봤더니 - 매일경제
- [단독] 尹대통령, 文 전 대통령에 생일 축하 난 보내 - 매일경제
- 셀틱, 조규성 포기…스코틀랜드 26골 공격수 관심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