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전기車 충전시장 잡아라" SK E&S도 자회사 통해 참전
현대차·LG 등 대기업도 노크
전기차 충전 시장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 E&S가 전기차 충전 시장에 본격 진출한 가운데 현대자동차·LG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급률이 늘어나면 충전 시장이 10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SK E&S는 자회사 '파킹클라우드'를 통해 전국 50여 개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차·충전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향후에는 차량번호 인식 기술을 활용해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주차·충전요금을 통합 결제하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SK E&S 관계자는 "전기차를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양방향 충전 사업과 이동형 고속 충전 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충전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17만7994개소에 달한다. 환경부에는 완속 충전기 업체 29곳, 키오스크형 충전기 업체 1곳, 과금형 콘센트 충전기 업체 7곳이 등록돼 있다.
파워큐브, 에버온과 같은 중소기업이 충전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현대차(E-Pit)를 비롯해 SK, LG, 한화, GS, 신세계, LS 등 대기업도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대기업이 신규 법인 설립이나 지분 투자를 통해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다만 전기차 충전업계는 여전히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업계에선 완속 충전기 이용률(5~10%)과 급속 충전기 이용률(5% 미만)이 낮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데도 대기업까지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30년에는 전기 충전기 제조·설치 사업이 7400억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은 2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 장기적으로는 10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것이란 낙관론도 함께 펼쳤다. 글로벌 시장은 현재 550억달러(약 70조원)에서 2030년에 3250억달러(약 410조원)로 급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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