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잘나가는 '아우'… 기아, 유럽서 현대차 넘어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1.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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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4만대 팔아 현대차 앞서
올해 세계 車판매는 4.5%늘어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늘 현대차보다 판매량 면에서 근소하게 뒤처져 있던 기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대차를 추월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106만9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4.2% 늘어난 기록이다. 현대차·기아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유럽에서 106만5227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는데, 3년 만에 이전 최고 기록에 근접한 실적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9.4%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각각 51만8566대, 54만2423대로 집계됐다.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를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약 7934만대로 예상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그동안 누적된 대기 수요가 실현된다는 가정하에 나온 계산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168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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