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작년 유럽서 106만대 판매…점유율 사상 첫 9％ 돌파

2021년 대비 4.2％ 판매 증가
전체 4위 차지…스포티지·씨드 인기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유럽에서 역대 2번째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유럽에서 106만989대를 팔았다. 이는 2021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이는 유럽에서 거둔 역대 2번째 연간 판매 규모다. 현재까지 최다 판매 기록은 2019년 기록한 106만5227대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9.4％를 기록했다. 2021년(8.7％)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아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54만2423대를 팔아 신기록을 썼다. 2021년과 비교해선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판매 실적은 51만8566대로 집계돼 0.5％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등 상위권 완성차들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1％ 줄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14만327대), 씨드(13만5849대), 투싼(12만946대), 코나(8만3695대), 니로(8만320대) 등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전기차 성장세도 돋보였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 규모는 14만3460대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내 판매 순위는 2021년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11월까진 3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막판 르노그룹에 밀려 ‘톱3’ 진입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유럽 판매 1위는 278만9828대를 판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고, 2위는 205만2543대를 판매한 스텔란티스였다. 3위 르노그룹에 이어 4위는 현대차그룹이었다. 5위 BMW그룹(81만7993대), 6위는 도요타그룹(80만5972대), 7위는 메르세데스-벤츠(65만5962대)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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