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김종민, 이재명 檢 출석에 “잘하는 것…사실관계로 판단해야”

‘비명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소식에 “잘하는 것”이라며 “사실관계 위주로 판단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8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주의4.0연구원 월례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는 사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정치적으로 우리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게 되느냐, 아니면 아닌데 정치적으로 계속 공격한다고 사실이 되느냐”며 “그건 정치하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민들도 법원도 사실관계 위주로,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된다. 걱정할 게 없다”며 “오히려 이렇게 해서 양당이 윤석열 정권은 정치 보복하는 정권이고 민주당은 방탄 정권이라고 욕을 먹다 보면 그게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이게 정상대응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면대응을 해나가고 민주당은 민주당이 할 일을 해서 신뢰를 얻어나가면 검찰의 정치 보복을 막아낼 힘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분리 대응 주장에 “청개구리”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잘못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청개구리는 민주주의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생각이 다른 것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라며 “나치가 유대인을 생각이 다르다고 탄압하고 몰아낸 것과 똑같은 짓이고 민주당이 해서는 안 될 짓이다. 역사에 수치스러운 짓이고 탈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김 의원은 ‘포스트 이재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이 대표가 무죄라고 얘기는 아직 못 하겠지만, 이 대표가 확실하게 문제가 돼서 유죄가 입증되거나, 증거가 있거나, 심각하게 나온 게 있어야 그 다음 얘기를 할 것 아니냐”며 “사실관계가 특정되면 그것을 가지고 이 대표는 판단할 것이고 의원들도 판단할 것이고 당원들도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서울 망원 시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무 잘못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며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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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