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검찰출석 '이번엔 혼자간다'..사법리스크 정면돌파

서지윤 2023. 1. 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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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대장동·위례 의혹 관련 검찰 소환조사 통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측근들 사이에선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데 이어 또다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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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검찰 출석
입장 밝히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18 [공동취재] srbaek@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대장동·위례 의혹 관련 검찰 소환조사 통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민주당 의원들의 동행 없이 변호사와 단둘이 출석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검찰 소환과 관련해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 검찰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식적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아무 잘못도 없는 제가, 또 오라고 하니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출석 날짜와 관련해선 "검찰은 정치보복, 사건 조작, 정적 제거를 하느라 일반 형사 사건 처리도 못해 미제 사건이 쌓여도 상관없겠지만 저는 국정, 그리고 당무를 해야겠다"며 "수없이 많은 현안이 쌓인 이 상황에 주중에는 일을 해야겠다. 27일이 아닌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당내 국회의원 여러분은 애정도 많고, 관심도 많겠지만 그 시간에 당무에, 국정에 충실하시길 바란다"며 "제가 변호사 한분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 내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만류하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이같은 결정은 지도부와도 사전에 공유되지 않은, 이 대표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이 대표의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혼자 결정하신 것 같다. 비공개 최고위 때 그런(출석한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소환에 같은당 의원들과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사전 공유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정 위원은 "본인 생각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도부에서 어떻게 할지는 긴급하게 회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애초 통보한 27일이 아닌 28일을 새롭게 제시하고, 이날 민생 현장에서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는 등 '일방적인 조사에 휩쓸려 가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대표는 특히 이 자리에서 대장동 비리 의혹에 대해 "공공개발을 포기해버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니면 공공개발을 하지 않고 민간에 개발 허가해 준 그 수많은 시도지사와 시장군수, LCT 부산시장, 양평공흥지구의 양평군수는 그럼 배임죄냐"며 적극 반박했다. 앞선 17일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제출한 서면진술서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측근들 사이에선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데 이어 또다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비명계는 이 대표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친문(文) 모임인 '민주주의 4.0'이 주최한 선거제 개편 관련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결정에 대해 "잘한 거라고 본다"며 "사법 사실 관계는 사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사실이다, 아니다' 하면 아닌 게 되냐"며 "국민들도 사실관계 위주로 판단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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