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일본여행가는데"…엔화 940원대로 '뚝'

김동필 기자 2023. 1. 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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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이 94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발표하면서 엔저현상이 짙어진 데 따른 결과입니다.

1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 당 945원63전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61원 54전에서 15원 91전 내렸습니다. 940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12일 이후 약 일주일 만입니다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정오쯤 발표되면서 엔화 가치가 내려갔습니다. 오후 한 때엔 달러·엔 환율이 131엔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의 한 여행 카페에 엔화로 환전했다는 글이 이어졌다. (자료:네이버카페)]

엔화가 다시 940원대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일본 여행을 앞둔 사람들은 반기는 모습입니다. 설 연휴 일본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이참에 환전하겠다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네이버의 유명 일본 여행 카페에서도 환전을 미리 했다거나, 은행 앱에서 서둘러 환전했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1.07포인트, 0.47% 내린 2368.3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엔 일본은행 통화정책 결과를 관망하면서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이내 기관 중심으로 매도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5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490억 원, 720억 원씩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연이어 코스피를 사들이는 모습입니다.

시총 상위 10권 내 종목 중에선 유일하게 네이버만 1%가량 올랐습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 가까이, SK하이닉스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포인트, 0.29% 상승한 711.75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230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0억 원, 100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가 소폭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46원대로 오르기도 했지만, 일본은행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퍼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1원 30전 내린 1237원 4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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