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한다더니 아이디어 탈취?…알고케어-롯데헬스케어 공방戰
롯데헬스케어가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롯데헬스케어가 투자 및 사업목적으로 스타트업에 접근한 뒤 사업정보를 요구하며 사업 아이디어를 베끼고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다는 주장이다.
롯데헬스케어가 선보인 '필키'도 카트리지 형태의 영양제 디스펜서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디스펜서에 여러 개의 카트리지를 결합하는 구조와 영양제 토출 방식 등 제품 구조와 원리가 우리 제품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케어의 카트리지 디스펜서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출시된 제품이 없는 고유한 모델"이라며 "알고케어가 개발하고 있던 시제품을 직접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헬스케어가 투자 및 사업협력 목적으로 알고케어에 접근한 후 사업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주장이다. 롯데헬스케어는 2021년 9월 알고케어에 투자를 제안했다. 하지만 2021년 10월 논의 과정에서 사업 방향이 맞지 않아 투자와 사업 협력은 모두 무산됐다.
롯데헬스케어는 이같은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공은 헬스케어 산업이 롯데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된 시점부터 아이디어를 갖고 있던 사업"이라며 "알고케어와 투자 논의가 종료된 이후 사업방향에 맞는 자체 디스펜서를 제작하기로 했고, 시중 약국에서 사용하는 '전자동 정제분류 및 포장시스템 기계'를 참고해 디스펜서와 카트리지를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알고케어가 CES에 참가했던 2021년 전부터 해외에서는 개인맞춤형으로 영양제 등을 추천하고 디스펜서를 활용해 섭취하는 모델이 소위 '정수기'처럼 일반적인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또, 롯데헬스케어는 자사 제품과 알고케어의 제품이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알고케어는 제품 정보를 담은 메모리칩을 카트리지 내에 삽입해 생산하는 반면, 롯데헬스케어는 유통업계에서 흔히 쓰고 있는 RFID 스티커를 활용해 카트리지 내 영양제 정보를 인식했다는 설명이다.
롯데헬스케어는 "RFID 스티커는 유통업계의 바코드 스티커와 유사한 개념으로 제품 성분과 유통기한 등 일반적인 정보가 포함돼 있다"면서 "교체시기 알람이나 자동 배송, 영양제 잔량 트래킹 등을 메모리칩에 담는 방식인 알고케어의 핵심기술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고케어는 공정거래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롯데헬스케어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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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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