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신 인사들 “尹정부 8개월, 국민들에 걱정·근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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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출신 인사들이 18일 윤석열정부를 향해 "전 정부 모든 정책을 왜곡·폄훼하고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는 기조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문재인정부 장·차관 및 청와대 출신 인사 30여명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책 포럼 '사의재(四宜齋)'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부 정책의 미흡한 점은 반성하고, 잘된 점은 계승·발전하겠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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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출신 인사들이 18일 윤석열정부를 향해 “전 정부 모든 정책을 왜곡·폄훼하고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는 기조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문재인정부를 겨냥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내며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점은 바로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새 정부 출범한 지) 벌써 한 8개월여 기간이 흘렀는데,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보단 오히려 걱정과 근심을 주는 정부가 아닌가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작금의 상황은 사법의 틀 안에 갇혀버렸다”고 진단하면서 “문재인정부 때 100대 국정과제 중 감사원이 34개를 지목해 특정 감사를 하고 있는데 거의 전 부처에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은 “현 정부의 도를 넘어서는 전 정부 지우기나, 전 정부 정책 과정을 범죄로 둔갑시키는 전대미문의 국정운영은 전 정부 5년의 국민을 지우고 5년의 대한민국을 비트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포럼은 앞으로 정치·행정, 경제·일자리, 사회, 외교·안보 등 4개 분과별 활동을 통해 정책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사의재는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였던 강진 처소 이름이다. ‘생각은 맑게, 용모는 단정하게, 말은 적게, 행동은 무겁게’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다산이 지은 이름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제안으로 포럼 이름에 채택됐다. 박 전 장관이 상임대표를,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 전 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고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 일각에선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친문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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