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車시장 양극화…슈퍼카 판매 '역대 최고'·경차도 '판매량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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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 자동차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슈퍼카 브랜드는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이어간 반면 대표적인 경기 불황 상품인 경차 판매도 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대표적인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0만9884대를 판매하면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6021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118년 브랜드 역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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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3년만에 10만대 돌파…신차 효과+경기불황 여파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에 자동차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슈퍼카 브랜드는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이어간 반면 대표적인 경기 불황 상품인 경차 판매도 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대표적인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0만9884대를 판매하면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30만1915대 판매에 이어 2년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포르쉐 국내 판매량은 8963대로 슈퍼카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슈퍼카 브랜드의 상승세는 포르쉐뿐이 아니다. 벤틀리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만5174대를 판매했다. 3년 연속 최대 판매 기록이다. 한국시장 판매량은 775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가장 많았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6021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118년 브랜드 역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은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크게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람보르기니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9233대로 역시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국내에서는 403대의 판매를 기록해 2019년 173대로 100대선을 넘긴 후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슈퍼카 강세와 달리 실용적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은 경차로 눈을 돌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경차 판매는 13만4924대로 지난 2019년(11만3708대) 이후 3년만에 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대부분의 차급이 판매 감소를 겪었는데 경형 차종은 전년대비 38.7%나 성장했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캐스퍼가 좋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었고, 기아의 레이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에 가까울 정도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으면서 신차 효과를 누린 덕도 있지만 최근 경차의 인기는 경기 불황 영향이 크다.
경차는 좋은 연비 덕에 구매 후 유류비 등 유지비가 적게 들고, 고속도로 통행료·공영 주차장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2012년 경차 판매량이 20만4364대로 20만대 선을 넘었던 것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해석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괜찮은 급여 생활자는 소득이 덜 줄었고, 반면 해외여행 위축 등 잉여 소득이 생겼다. 여기에 대중교통 이용까지 줄여 고급 프리미엄 차를 구매하며 대리 만족하는 것이 트렌드가 된 것"이라며 "반대로 저소득층은 경차 등 소형 차종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자동차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된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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