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야 1위' 하버드의대도 대학평가 거부

장영은 2023. 1. 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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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 의대가 대학교 순위 발표로 유명한 'US뉴스앤월드리포트'(US뉴스)에 더 이상 자료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버드 의대는 직전 US뉴스의 순위평가에서 연구 부문 1위, 1차 의료 부문 9위에 각각 올랐다.

그는 6년 전 취임할 때부터 순위 평가 거부를 고려해왔다며, 유명 로스쿨들이 US뉴스 순위 평가를 보이콧하기로 한 '용감하고 과감한' 결정 이후 하버드 의대를 대표해 행동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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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학장 "US뉴스에 자료 제공 않기로"
미 명문 로스쿨도 최근 대학평가 보이콧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하버드 의대가 대학교 순위 발표로 유명한 ‘US뉴스앤월드리포트’(US뉴스)에 더 이상 자료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학 순위 평가를 거부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예일대 등 미 명문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들도 US뉴스의 순위 평가를 보이콧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버드 의대 고든홀. (사진= 하버드대)

조지 Q. 데일리 하버드 의대 학장은 17일(현지시간) US뉴스의 순위평가에 대해 “방법론보다는 철학적인 측면에서 우려를 갖고 있다”라며, 순위 평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버드 의대는 직전 US뉴스의 순위평가에서 연구 부문 1위, 1차 의료 부문 9위에 각각 올랐다.

데일리 학장은 “순위는 우리가 의학 교육 과정을 통해 육성하고자 하는 교육적 탁월함, 졸업생들의 충실성, 자비롭고 공정한 환자 돌봄에 대한 높은 열망을 의미 있게 반영할 수 없다는 원칙적인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년 전 취임할 때부터 순위 평가 거부를 고려해왔다며, 유명 로스쿨들이 US뉴스 순위 평가를 보이콧하기로 한 ‘용감하고 과감한’ 결정 이후 하버드 의대를 대표해 행동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데일리 학장은 “순위를 매기는 것은 의도한 것이 아니더라도 학교들이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고상한 목표’보다는 순위를 중심으로 정책을 수립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어떤 의대가 어떤 학생에게 적합한지는 너무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이며,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 방법론과 상관 없이 순위표에 따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예일대 로스쿨은 US뉴스의 로스쿨 순위 평가에 결함이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고, 하버드대를 비롯해 12개가 넘는 일류 로스쿨들이 순위평가를 거부하겠다며 동참했다. 당시 몇몇 로스쿨 학장들은 몇 년 동안 순위평가를 거부해야겠다는 고민을 했지만, 첫 번째로 나서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고 WSJ은 덧붙였다.

히더 거킨 예일대 로스쿨 학장은 “US뉴스 순위 (평가) 시스템은 근본적인 오류가 있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장학금 비율이 높거나, 공공분야에서 봉사하는 졸업생이 많은 로스쿨은 유에스 뉴스의 로스쿨 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는 지적이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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