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낳겠지"…난자 냉동보관했던 40대, 만혼 후 임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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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임신을 대비해 난자를 동결 보관하는 사례가 늘면서 실제 늦은 결혼 후 보관 중이던 난자로 임신에 성공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난임센터는 결혼 전 난자를 냉동 보관했던 40대 여성 A씨가 최근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2년 후인 지난해 6월 결혼한 A씨는 자연 임신을 시도했지만 잘되지 않아 냉동 보관한 난자로 피에조(PIEZO) 장비를 활용한 시험관 시술을 받았고 임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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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미래의 임신을 대비해 난자를 동결 보관하는 사례가 늘면서 실제 늦은 결혼 후 보관 중이던 난자로 임신에 성공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난임센터는 결혼 전 난자를 냉동 보관했던 40대 여성 A씨가 최근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20년 30대 후반이던 A씨는 난소 나이 지표인 항뮬러관 호르몬(AMH) 수치가 동년배에 비해 많이 저하돼 있고 지속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의료진 설명을 듣고 구체적인 결혼 계획이 없었음에도 난자 보관을 결정했다.
2년 후인 지난해 6월 결혼한 A씨는 자연 임신을 시도했지만 잘되지 않아 냉동 보관한 난자로 피에조(PIEZO) 장비를 활용한 시험관 시술을 받았고 임신에 성공했다. A씨는 오는 7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주로 항암치료를 앞둔 암 환자들이 난소 기능 상실에 대비해 시작된 난자 냉동은 최근 계획 임신이나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로 확산하고 있다.
한세열 난임센터장은 "피에조는 난자에 미세한 전기자극을 줘 일시적으로 난자가 활력을 찾게 하는 장비"라며 "난자의 질이 좋지 않거나 난자의 수가 적은 난임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나이는 젊지만 난소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 여성들도 많다. 35세가 되면 반드시 난소 나이 검사를 받아보는 게 가임력 유지에 중요하다"며 "난자 동결과 해동 기술의 발달로 A씨와 같이 냉동 보관한 난자를 이용해 출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자 동결은 1998년 차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유리화 동결 기술'을 개발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차병원은 이때 유리화 난자동결법을 개발했고 1999년 이를 통해 아기 출산에 성공했다.
차병원은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뱅킹을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10년간 동결했던 난자를 해동해 출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 세계생식의학회는 난자 동결을 난임의 표준 치료로 인용하는 등 난임생식의학 분야가 발전하고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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