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바이든이 ‘한국 주적은 북한’이라 해도 실언이라 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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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외교참사'라고 규정한 일을 놓고 "민주당은 한국과 이란 관계를 망치고 있는 게 누구인지 되돌아보라"며 반박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형제국이라는 UAE를 난처하게 하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이번 순방에서도 어김없이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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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외교참사'라고 규정한 일을 놓고 "민주당은 한국과 이란 관계를 망치고 있는 게 누구인지 되돌아보라"며 반박했다.
태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한 미군에게 '대한민국 주적은 북한이니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사명을 다해달라'고 했다면, 민주당은 이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라고 말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따졌다.
태 의원은 "윤 대통령이 UAE 아크부대 방문 격려차 했던 말을 두고 민주당이 또 외교참사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며 "이번 윤 대통령의 발언은 UAE에서의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장병 격려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군사훈련 부대인 UAE 아크부대는 우리 국군 창설 후 처음 군사협력을 위해 파병돼 UAE 특수전 부대 교육을 지원하는 곳"이라며 "평화유지 활동을 위한 PKO 활동이 아니다. 그러니 파병된 우리 군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UAE를 지원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AE 국민 누구든 붙잡고 당신 나라의 주적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이란'이라고 답할 분이 많을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 발언을 갖고 또 외교 참사를 운운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외교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여야가 있으면 안 된다"며 "공개 발언이 아닌 장병 격려를 위한 발언을 이런 식으로 둬 이란과의 불화 씨앗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형제국이라는 UAE를 난처하게 하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이번 순방에서도 어김없이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초적 사리 판단도 못하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며 "전쟁 불사를 외치고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단세포적 편향 외교로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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