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계약해지' 현대삼호중 하청 작업자들 업무 복귀

(영암=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업무중단에 나섰다가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현대삼호중공업 블라스팅 작업자들과 이들을 고용했던 협력업체 간 협상이 해고 35일 만에 타결됐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 3개 협력업체는 이날 집단해고 철회와 전원 복직·4대 보험 가입 등 노조 측 요구안을 일부 수용했다.

물량팀 폐지와 임금 수준 향상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작업환경은 향후 상호 협의해 개선하기로 했다.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작업자 38명은 그동안 대체 투입된 인력들의 근무 기간이 끝나는 2∼3월 중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존 시급제 직원들과 같은 임금과 복지 혜택을 받으며 근무한다.

작업자들이 시급제로 고용됨에 따라 물량팀은 기존 3개 업체 7개 팀 중 4개 팀만 존치될 예정이다.

블라스팅 작업자들은 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선체 표면의 녹 등을 제거하는 일을 개인 사업자 신분으로 해왔다.

이들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 단체 작업 거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협력업체가 작업거부 사흘 만인 지난달 15일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단체행동은 장기화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하도급 문제나 불법 물량팀 문제는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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