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단독면담’ 고수에, 서울시 ‘합동면담’ 촉구… 지하철 시위 재개하나

김태호 기자 2023. 1. 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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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의 '합동면담'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독 면담을 재차 요구했다.

전장연과 서울시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전장연은 20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 계획이다.

18일 오전 8시 전장연은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장연은 서울시가 마지막으로 통보한 19일 비공개 합동면담이 문제해결을 위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단독 면담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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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과 서울시 면담 방식 두고 평행선
“면담 못 하면 20일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김상범 서울교통공사사장 등 3명을 상대로 인권위 진정을 제기했다./김태호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의 ‘합동면담’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독 면담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서울시는 전장연에 합동면담에 나올 것을 다시 촉구했다. 전장연과 서울시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전장연은 20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 계획이다.

18일 오전 8시 전장연은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장연은 서울시가 마지막으로 통보한 19일 비공개 합동면담이 문제해결을 위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단독 면담을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4일 전장연은 오 시장에게 면담을 제안하며 “오 시장의 면담약속을 조건으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는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과 면담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 17일 전장연에 오 시장과 전장연을 포함한 복수의 장애인 단체의 비공개 합동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면담 일정인 내일 오후 4시까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리겠지만 시가 합동면담을 강행한다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서울시의 제안을 거절했다.

반면 서울시는 기존 계획대로 공동 면담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애인 이동권 ▲권리예산 ▲탈시설 관련 예산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장애인계 내에서도 찬반양론과 방법론의 차이 등이 있어 전장연을 포함한 단체들의 공동 면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공동 면담에 불포함한다면 나중에 다시 별도의 공동 면담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전장연의 의견이 평행선을 그으면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도 재개될 전망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과의 면담 결과에 따라 1월 20일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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