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전시당 신년인사회…나경원 불참 속 김기현·윤상현·황교안 참석

기사내용 요약
정진석 "분열은 우리의 적…내부의 적 경계해야"
김기현 "아시타시 정신으로 단결심 키워나가야"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18일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충청권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당권 도전을 두고 대통령실, 친윤계와 갈등을 겪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불참했다.

이날 오후 2시 대전시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김기현·윤상현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 당권주자들이 출동했다. 지성호 의원과 이종배 서울시의원 등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 위원장은 "3월 8일 전당대회는 어디까지는 단결과 화합, 화합과 단결의 축제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민주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적을 경계해야 한다. 적은 내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열이 우리의 적"이라며 "우리가 똘똘 뭉치면 반드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하나되는 그런 공감대를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며 "그 전략은 대통령과 호흡을 척척 맞춰 가면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갖고 한 목소리로, 한 몸이 돼서 나아가는 똘똘 뭉쳐진 단결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에 분열적 요소가 있었던 것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었고 또 그것을 잘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조금 논란도 있긴 하지만 이 논란들을 잘 극복해 낼 수 있는 충분한 힘과 결의를 우리 국민의힘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타비(我是他非, 나는 옭고 당신은 그르다)가 아닌 아시타시(我是他是, 나도 옳고 상대방도 올다)라는 정신으로 뭉쳐야 한다”며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상대방 생각도 옳다고 생각하면서 우리의 단결심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진짜 멋진 정치를 해 보고 싶은데 그게 바로 국민의힘의 혁신인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를 혁신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힘부터 혁신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내부에 있는 분열주의를 말씀하셨지만 뺄셈주의 DNA를 꼭 혁파하고 싶다"며 "우리 모두가 상생하는 덧셈의 정치, 곱셈의 정치로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게끔 꼭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황 전 대표는 "책임당원들도 쉽게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천이 깨끗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돈 안 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축사를 통해 "무한한 기회가 열리고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자유와 연대가 살아숨쉬는 나라, 인권과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법과 원칙이 바로 선 나라를 당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은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되어달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당초 참석을 예정했지만 전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장문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불참을 결정했다고 한다.

안철수 의원은 캠프 출정식, 조경태 의원은 부산 당협 일정으로 이날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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