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북극곰 공격에 알래스카서 2명 사망…지구온난화로 터전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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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에서 마을로 내려온 곰의 습격을 받아 주민 2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경찰은 주 정부 공공안전국 홈페이지에 사고 보고서를 올리고 이날 북극곰 1마리가 알래스카 서부 베링해엽의 웨일스 마을에 출몰해 성인 여성 1명과 소년 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북극곰은 마을 주민에 의해 사살됐다.
한 주민은 마을에 어슬렁거리던 북극곰이 매우 굶주린 상태로 보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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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알래스카에서 마을로 내려온 곰의 습격을 받아 주민 2명이 사망했다. 지역 주민들은 북극곰 출몰 원인을 기후위기에서 찾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경찰은 주 정부 공공안전국 홈페이지에 사고 보고서를 올리고 이날 북극곰 1마리가 알래스카 서부 베링해엽의 웨일스 마을에 출몰해 성인 여성 1명과 소년 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북극곰은 마을 주민에 의해 사살됐다.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에 접수됐다. 한 주민은 마을에 어슬렁거리던 북극곰이 매우 굶주린 상태로 보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알래스카주 정부 어류사냥국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현지 매체 '앵커리지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1990년 포인트레이 마을에서 한 남성이 피살된 사건 가장 최근이다. 또한 북극과 가까운 베링해협 인근 육지에서 북극곰을 목격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원주민 단체 대표인 조셉 셉 맥도넛은 이날 앵커리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빙하가 녹고 북극해가 개방되면서 북극곰들이 육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주민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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