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재능기부 나섰다, 투구폼 똑같은 유망주에 감탄 "신기하고 고마워" [MD 현장]

2023. 1. 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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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역삼동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후배들을 만나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안우진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화 투수 출신 김광수 코치가 운영하는 '54K 스포츠'에서 일대일 레슨에 나섰다.

그는"이곳에서 시즌을 준비하는게 세 번째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다보니 얼굴을 많이 보는 후배도 있고 새로 오는 후배들도 있다. 다들 열심히 하니 나도 여러가지를 조언해주고 싶었다"고 재능기부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나뉘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안우진은 이 중 성일중을 졸업하고 올해 장안고에 진학 예정인 투수 안율의 자세를 봐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안율은 안우진과 체격도 비슷했다. 고등학교 1학년에 진학하는데, 벌써 키가 188cm다. 특히 투구폼이 닮은 모습이었다. 투구하기 전 글러브를 한 번 치고 던지는 모습이 똑같았다.

한 쪽에 마련된 실내 불펜에서 레슨이 진행됐다. 안율의 투구를 지켜본 뒤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줬다.

레슨을 마친 후 안우진은 "내가 중학생 때는 저렇게 던지지 못했다. 지금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이 더 잘 던지는 거 같다. 중학생인데도 130, 140km 씩 던지더라"고 감탄한 뒤 "어린 선수들이 내 폼을 따라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고마웠다"고 웃어보였다.

안우진은 어떤 지도를 해줬을까.

그는 "내가 코치님도 아니고, 대단한 기술이 있는 선수는 아니라 거창하진 않다. 원포인트 레슨 정도만 할 뿐이다"면서 "어떻게 눌러서 던지는지, 어디서 힘을 써야 하는지 등의 투구 감각 정도만 이야기 해준다. (안)율에게는 앞쪽에서 공을 채는 방법을 알려줬다. 세게 던지려고 힘을 주는데, 앞쪽에서 공을 채야 한다. 뒤에서 힘을 줘서 볼이 날아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안율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안우진은 "내가 정한 1픽이다. 3년 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안율의 성장을 기대했다.

안율은 "가장 닮고 싶은 투수가 안우진 선배다. 잘 가르쳐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오늘 가르침을 잊지 않고 해보려 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안우진은 재능기부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위해 통 큰 선물도 했다. 대표를 맡고 있는 김광수 코치에 따르면 1000만원 상당의 운동기구, 이번 골든글러브 부상인 용품 구매권으로 야구공, 신발 등을 쾌척했다.


[안우진과 안율(위), 안우진이 안율에게 레슨을 해주고 있는 모습. 사진= 역삼동 심혜진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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