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檢 출석키로.. “아무 잘못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가겠다”

기자들과 만나 “없는 죄 만들고, 있는 죄 덮으면서 사적 이익 위해 권한 남용하는 일부 정치검찰, 역사가 평가할 것” 일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검찰 소환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이 요구한 27일이 아닌 28일 출석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마포구 전통시장인 망원시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형식적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며 “저는 국정, 그리고 당무를 해야 되겠다. 일을 해야 하니 27일 아닌 28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서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검찰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공세를 퍼붓는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정진석 위원장은 앞선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김건희 여사 악마화를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대표가 오늘(17일) 의원총회에서 ‘김건희를 수사하라’라는 팻말을 들었다”라며 “검찰 출두할 때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대동하고 대선 출정식을 벌이더니 검찰의 2차 소환 소식에는 이재명 팬미팅 현장을 연출했다”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방탄막을 쳐놓고 하는 일이라고는 국민을 현혹시키는 쇼”라며 “사법당국의 적법한 수사와 소환을 이런 식으로 뭉개려는 이 대표와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민주당 의원들 양쪽 다 참 기괴하고 딱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검찰에 출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물어볼 게 너무 많아 조사는 길어질 것이라고 한다”며 “그런 이 대표가 ‘김건희 수사하라’ 팻말을 들고 사법당국에 저항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