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합동 면담 제안 거절에…서울시 "수용하라" 압박

송승현 2023. 1. 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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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8일 서울시의 비공개 합동 면담 방식을 거절한 가운데 곧바로 서울시가 전장연에 합동 면담 조건 수용을 촉구하는 등 양측의 '샅바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전장연이 제안한 '탈시설' 의제를 제외한 단독 면담 요청에 대해 "장애인 전체를 위한 정책개선을 위해 전장연에게 합동면담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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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탈시설' 의제 제외하고 단독 면담 역제안
서울시 "시위하는 단체와만 대화한다는 부정적 인식 있어"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8일 서울시의 비공개 합동 면담 방식을 거절한 가운데 곧바로 서울시가 전장연에 합동 면담 조건 수용을 촉구하는 등 양측의 ‘샅바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서울시는 전장연이 제안한 ‘탈시설’ 의제를 제외한 단독 면담 요청에 대해 “장애인 전체를 위한 정책개선을 위해 전장연에게 합동면담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지난 17일 서울시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장연을 포함한 장애인 단체들 간 비공개 합동 면담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당초 서울시는 전장연이 요구하는 ‘탈시설’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복수의 장애인 단체가 면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전장연은 ‘탈시설’ 의제를 제외하고 단독 면담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그러면서 면담이 성사되지 않을 시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번에도 전장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장연과 단독 면담이 성사될 경우 자칫 시민들에게 집회나 시위를 하는 단체와만 대화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울러 서울시는 전장을 비롯한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도 논의해야 서울시 장애인 정책이 균형 있게 발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오는 19일 합동 면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추후 별도의 합동 면담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빠진 상태에서 다른 장애인 단체들과 면담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장연의 지하철 역사 시위로 인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장연이 19일 예정된 장애인 합동 면담에 반드시 참여하여 합리적인 논의와 토론에 기반한 소통의 장이 마련되기를 시는 다시 한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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